군사훈련 참관등「남북신뢰 회복조치」중공포함 판문점서 토의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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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유엔을 방문중인 북한외교부장 김영남이 워싱턴포스트지기자와가진 회견내용에 대해「앨런·롬버그」미국무성 부대변인은 9일 김이 판문점회담에서 유엔측이 제시한『신뢰조성조치』들에 대해『관심을 표명한 사실을 환영한다』고말했다. 그는 그러한 조치들이 한국과 중공대표들도 동석한 판문점회담에서 쉽게 토의될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김이 방미중 미국관리들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일축하는듯했다.
그는 또 김이 마치 미국이 지난 9월 북한에 대해 3자회담을 제의한 것처럼 말한것은 그 당시 미국무성이 재외공관의 외교관들에게 북한 외교관들과의 접촉을 완화하는 행동 지침을 발송한 사실을 지칭한것 같다고 설명하고 이 지침은 랭군폭파사건 이래 보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판문점을 통해 유엔측이, 제의한『군사연습의 상호통보와 군사연습장에 참관인을 교환 참관시키자는 제의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은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자신은「레이건」대통령이 최근 유엔연설에서 언급한 남·북한 상호신뢰조성제의를 고려할 용의가 있으며 미국관리와도 어떤 형식으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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