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많이 읽은 덕…첫 작품으로 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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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가을밤 달을 보며 친구들에게 편지 쓰는걸 좋아해요.』 『나무』란 작품으로 제4회중앙시조백일양에서 중·고등부장원을 차지한 오원의양(15·서울 신정여중3년). 빼어난 감각과 시어로 고교생들을 물리치고 장원의 영광을 안았다.
『평소 집에서 책을 많이 읽어요. 시조는 처음 써 봤는데…』라며 수줍어 한다.
오양은 국민학교때부터 각종 글짓기대회에서 입상한 재주꾼.
『가을이 오는 길은 더욱 좋게 하고 가는 길은 눕혀서 편히 가게하고 싶다』는 오양은 경복궁의 가을을 특히 좋아한다고.
『나무는 비바람등 온갖 시련을 이기고 자라나지요. 나무가 겪는 시련을 삽질소리로 연결시켰어요.』
시인 오규원씨의 맏딸로 문학가정 출신. 취미는 독서와 음악감상.
오양은 『아빠와 같은 시인이 되는게 꿈이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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