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공인 친척형의 깨끗한 삶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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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손」이라는 제목을 받고나서 석공일을 하는 먼 친척형님의 손을 생각했읍니다. 그늘속에 살면서도 자기생을 깨끗하게 추구해나가는 형의 투박한 손을 그려보았습니다. 제4회 중앙시조백일양에서 일반부 장원을 차지한 최길하씨(27)는 중앙일보가 독자시조를 시작한 때부터 시조에 관심을 기울여 독자투고에서 여러번 호평을 받은 일이 있는 중앙시조가 키워낸 사람이다.
『시조속에 현대적 감각을 담아보려고 애썼읍니다. 시조에서 중요한 것은 가락이며 그 가락속에 담아야 하는 것은 현대인의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조이외에 서예쪽에도 관심을 두었다는 최씨는 「이제짐이 무거워 졌으니까」시조에 전심하여 보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최씨는 경북문경에서 나오는 시조동인지 「나래」동인들과 교류를 가져왔으며 이번 장원을 계기로 「나래」의 동인이 되어보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충북단양의 천마표시멘트회사에서 기능공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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