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는 랭군만행 사과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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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9일 랭군암살폭파사건 1주년을 맞아 담화를 발표,『북한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고 할것이 아니라 이사건에 대한 책임을 솔직이 시인하고 성의있는 사과와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는 것만이 인류와 민족에 대해 속죄하는 첫걸음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아울러 북한당국은 민족 분열의 영구화를 획책하는 반민족적 폭력노선을 청산할 것을 세계와 민족앞에 선언하고 비폭력 평화주의와 민족화합의 길에 진의와 성실로 나서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대통령은『랭군사건은 반민족·반평화·반문명의 범죄로 북한의 이러한 폭력살인만행은 어떠한 기만과 위장으로도 숨겨질수 없으며 아무리 긴세월이 지나더라도 잊혀질수 없다』고 못박고『비이성의 폭력집단을 길들이는 것은 튼튼한 힘이며 따라서 이땅을 평화와 번영의 튼튼한 터전으로 가꾸는 것이야말로 그들을 철들게하는 가장 근본적인 비결』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전쟁을 막고 폭력을 응징하는 길은 투철한 평화의지와 튼튼한 국력을 배양하는데 있다는 것을 우리는 절감하고 있다』고 말하고『그러한 목표가 구현될때까지 그날의 비장한 결의로 화합과 안정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야말로 이역에서 비명에 가신 고인들의 견지에 보답하는 우리의 책무일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대통령은『이날을 맞아 우리의 수호신으로 가신 재천의 영령들에게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순국하신 열일곱분을 영원한 수표로하여 국력신장과 국운개척의 대역사에 더욱 힘차게 전진해 나갈것을 다시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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