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한당사 출동, 한때 법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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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데모진압기동경찰 2백여명이 8일상오 갑자기 민한당사를 에워싸 민한당간부들이 경위를 알아보고 철수를 요청하는등 한때 법석.
출근길에 헬멧에 완전무장한 경찰을 맞은 이태구부총재는『설사 당사한귀퉁이가 데모대에의해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경찰이 당사를 경비하는 광경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김문원부대변인에게 진상파악을 지시했고 급히 출근한 유한열사무총장(얼굴) 이 박배근 서울시경국장에게철수를 요청.
유총장은 경찰이 당사를 지키는것은 시민들에게 오해를 받기 쉽다며『당국이 우리를 봐주는 것인지, 표를 떨어지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항의.
이에 대해 박시경국장은『오늘 연고전으로 약3, 4만명의 대학생들이 동원되고 서울대에 데모와 농성이 벌어지고 있어 전국 공공건물과 민정·민한·국민당사및 미·일대사관·미문화원·미대사관저등에 병력을 배치했다』고 해명하고『민한당입장이 그렇다면 사복경찰로 바꿔경비하겠다』고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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