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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아주경기 북경개최 확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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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오는 90년 제11회 아시안게임의 개최지결정을 최대의제로 내건 제3차OCA (아시아올림픽평의회)총회가 36개 회원국 중 28개국 73명의 회의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7일 상오10시 하이야트호텔에서 개막됐다.
오는30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는 첫날 상오OCA회장단회의에 이어 스포츠개발 및 정보 등 2개 분과위원회가 열렸다. 또 이날 하오6시에는 정주영(鄭周永)KOC(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이어 90년 제11회 아시안게임개최신청국으로 일본 히로시마(광도)시와 경합하고 있는 중공빼이징(북경)시 주최의 리셉션이 잇달아 베풀어진다.
그러나 제11회 아시안게임의 개최지로 북경이 사실상 확정됐다.
26일 하오 내한한 「시바따·가쓰지」JOC(일본올림픽위원회)위원장은『아시안게임의 개최지는 대화로써 결정하겠다. 지난5월 북경과 광도를 오가며 협의를 가겼다. 또 지난 LA올림픽에서 중공대표들과도 협의를 한 결과 개최지문제를 표 대결로는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세이크·파히드」회장과 의논하여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선 북경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고 덧붙여 사실상 경쟁을 포기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뒤이어 내한한 「파히드」회장은『화기애애한 대화로 결정하겠다는 것이 OCA집행부의 방침』이라고 언급하면서 북경개최를 시사했다.
또 일본은 이미28일 하이야트호텔에서 가질 예정인 리셉션 및 프리젠테이션(유치설명회) 을 취소, 유치경쟁포기를 뒷받침했다.
한편 일본대표보다 하루먼저 내한한 중공대표들은『표 대결에서도 3분의2가 넘는 압도적 우세를 자신한다. 그러나 투표로 대결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북경유치가 기정사실임을 암시했다.
중공측은 90년 아시안게임계획에 대비, 북경에 대규모 스포츠콤플렉스건설계획을 알리는 등 호화홍보책자를 이미 각국 대표들에게 배포, 일본과는 대조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있다.
각국 대표들도 일본은 이미 지난58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64년에 올림픽을 개최한바있어 중공개최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중공은 82년 인도 아시안게임부터 일본을 앞지르기시작, LA올림픽에서도 일본을 압도하는 등 아시아스포츠의 강국으로 부상함으로써 90년 아시안게임유치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을 확보해왔다.
일부 OCA관계자들은 이미 일본이 90년 대회를 양보하는 대신 94년 대회의 개최를 지원해줄 것을 확약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26일 돌연 90년 아시안게임의 개최신청의사를 비공식으로 제기, 주목을 끌고있다. 이에 대해 관측통들은 인도네시아가 94년 아시안게임의 유치를 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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