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전주원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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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톰슨右이 신한은행 맥윌리엄스의 팔짱을 끼고 공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의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연승을 끊은 상대는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6일 천안에서 벌어진 2006 겨울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국민은행을 74-60으로 꺾고 5승1패로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1라운드에 뛰어난 조직력을 보여줬다. 정선민의 노련한 경기 조율에 상대팀은 곧잘 허점을 드러냈고, 티나 톰슨과 신정자 등은 그곳에 펀치를 날렸다. 자존심이 상한 신한은행 전주원은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되로 받은 것을 말로 돌려줬다. 전주원은 이날 국민은행 가드들을 농락하며 14득점.9어시스트로 정선민(14득점.2어시스트)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문규 국민은행 감독은 지난해 12월 28일 금호생명의 특급 가드 김지윤을 잘 막아낸 신인 이경희를 선발 출전시켰다. 전주원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주원은 노련했다. 강지숙(1m98cm.12득점)과 태즈 맥윌리엄스(1m88cm.26득점)를 스크린으로 적절히 이용하며 온몸으로 덤벼드는 이경희를 피해 갔다. 전주원은 시작하자마자 골밑슛과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시켰고, 5분도 되지 않아 이경희는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번에는 정선민이 전주원을 마크했으나 전주원은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고 동료와 협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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