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운전자 단골 정비업소 두면 경제적|차량유지·보수요령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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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손수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운전미숙등으로 접촉사고가 많이 일어나 차를 고쳐야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출고시에 미쳐 발견치 못한 결함 때문에 차체를 소소하게 손보아야할 일도 적지 않다. 이때문에 손수운전자들은 차량정비소를 자주 찾아가게되고 현대·대우·기아등 자동차제조회사들은 적국각지에 직영 및 지정서비스센터를 운영, 자기회사제품에 대한 아프터서비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
어떻게 하면 큰돈 안들이고 차를 유지, 보수할 것인가-.
메이커들의 서비스센터에선 자동차구입시 약관대로 사용기간 1년내, 주행거리 2만km까지의 승용차에 대해서는 언제나 무료로 차를 점검해준다. 그러나 소모성품목이나 정기적 교환품목은 제외돼 해당가격을 치러야되고 정기적인 정비관리소홀로 일어난 고장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같은 차의 손질때는 정비사업소를 많이 찾아가게된다.
현재 전국에 있는 1, 2급 정비사업소는 9백4개소.
이가운데 서울에 2백97개소가 몰려있고▲부산 l백11▲대구 63▲인천 38▲경기 60▲강원 48▲충북34▲충남 40▲전북 33▲전남 60▲경북 53▲경남54 ▲제주 13개소가 있어 대체로 자동차보유대수에 비례해 분포돼있다.
7월말 현재 현대는 직영아프터서비스센터를 전국에 12개소 (서울3개소)두고 있으며 1, 2급 자동차정비사업체와 계약, 전국에 98개소(서울 18개소)의 지정아프터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도 전국에 직영정비사업소 3개소 (서울 2개소)와 부산·강원·전북·제주에 1개소씩의 대리직영사업소, 경부선의 추풍령, 호남선의 여산휴게소에 2개의고속도로서비스센터를 두고있으며 지정정비업소는 77개소(서울 l7개소) 가 있다.
기아산업은 전국에 8개의 직영정비사업소 (서울3개소)를 두고 일반정비 및 부품정비를 하고 있으며 76개소 (서울24개소) 의 정비협력업체를 지정, 동사차량에 대한 정비 및 수리서비스를 하고있다.
지난7월말 현재 전국에는 33만여대 (서울19만2천여대)의 승용차와 8만6천여대(서울 3만2천여대) 의 택시가 있다.
이 많은 차들의 수리점검에는 정비업체로만은 손이 미치지 않아 현대의 경우 매주 일요일 전국의 아파트단지·유원지를 자체적으로 선정, 사내 서비스팀이 순회정비를 실시하고있다.
자동차회사에서 운영하는 직영 또는 지정정비업소는 각자 자사부품중 순정부품만을 갖춰 부품의 재질과 강도에 있어 우수하지만 일반정비업소에 비해 가격이 비싼게 홈.
직영 아프터서비스센터를 이용해본 자가운전자들은 직영사업소가 많지 않아서 흡사 환자들이 종합병원을 이용할 때처럼 수속이 번거롭고 가격도 비싸다고 말한다. 따라서 큰 고장인 경우는 시설장비가 충분히 갖춰진 대형정비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쉽게 정비할 수 있는 가벼운 고장등은 가까운 수리센터를 찾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수 있다.
자동차회사의 직영 또는 지정서비스센터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되는 경우는 출고후 1천km와 5천km때 하는 쿠퐁점검. 이때는 아무런 행정 절차없이 카드만 제시하면 정해진 8단계의 점검을 무료로 해준다.
차를 출고해 2∼3주일동안 1천5백km정도 타고 다니면 각부품의 나사가 느슨하게 풀어지거나 엔진밸브가 약간 어긋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특별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꼭 서비스센터를 찾아 1차 점검을 방아야 한다.
5천km 점검도 마찬가지. 이때에는 엔진오일에 쇳가루등 불순물질이 들어있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엔진오일을 교환해 주어야 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정비업소를 단골로 정해놓으면 웬만한 작은 고장수리나 점검을 아주 싼값이나 무료로 해주는 일이 많다. 손수운전자들은 항상 불안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1주일에 한번정도 시간이 날 때 단골정비업소에 들르면 좋다. <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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