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사랑의 인술 … 매년 3000명 안과 치료 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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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불교국가에 부처님 자비정신을 앞장서 실천하는 한국 민간단체가 있다. 사단법인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는 지난 2002년 캄보디아 지원사업을 시작, 2004년 사단법인 설립 후 10여 년 동안 동남아 제3세계 불교국가들을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불교계 대표적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다.

로터스월드는 라오스 지역의 빈곤 아동의 교육과
보육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로터스월드]

로터스월드는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3개 지부를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빈곤 극복을 위한 식량·교육·의료·주거 등 기본 권리가 보장되는 환경을 조성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씨엠립 지역에 ▶빈곤 아동의 교육과 보육을 위한 아동센터 설립 ▶청소년의 자립과 취업을 위한 미용센터 운영 ▶낙후된 지역의 마을 공동작업장, 초등학교 건립, 식수지원 시설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열대지역 특성상 백내장 같은 눈 질환이 많음에도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빈발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2008년부터 국내 최대 안과전문병원인 건양대 김안과병원과 공동으로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아동센터 내 안과병원을 열었다. 병원에서는 매년 3000여 명에게 외래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세 차례 무료개안을 수술을 통해 1000명이 넘는 환자가 시력을 찾을 수 있게 지원했다.

미얀마에서는 현지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가 없는 집과 마을을 환하게 밝힐 수 있게 했다. 오랜 내전을 겪은 라오스에서는 이곳저곳에 남아 있는 위험한 불발탄을 제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동을 위한 도서관 건립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문의 02-725-4277.

송덕순 객원기자 simp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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