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주 찾는 가족관광객이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의 연령층이 다양화되고 있다.
지난날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의 주류는 신혼부부들이었다.
그런데 특히 올해들어 중년층을 중심으로 한 결혼기념관광객들과 가족중심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 항공편을 이용한 제주도관광객의 증가추세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제주도를 찾은 신혼여행객은 13만2천여명이었으며 올해 약 30%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비교하여 결혼기념일이나 회갑날에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은 작년 2천1백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천3백명으로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제주도관광은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제주도에는 택시관광 안내제도가 잘되어 있어서 이틀에 7만5천원(하루이용은 5만원)의 요금으로 택시를 전세낼 수 있다. 이들 운전기사들이 대부분 제주도출신이어서 제주도의 명소들을 잘 안내해준다.
또 제주도까지의 왕복교통편과 호텔예약등을 직접 해결하고 제주도관광만을 관광회사에 의뢰할수도 있다. 제주도의 5개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이 관광상품은 하루코스와 이틀코스의 두 가지.
일반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코스의 첫째날에는 제주시를 출발, 용연∼용두암∼삼성혈∼민속자연사박물관∼목석원∼상공회의소전시관∼모충사∼만장굴∼성산일출봉∼비자림∼산굼부리∼성판악∼수악계곡∼정방폭포∼천지연을 거쳐 서귀포에서 1박하게 된다.
다음날에는 서귀포에서 외돌괴∼감귤농원∼천제연∼안덕계곡∼산방굴사∼협재굴(쌍룡굴)∼항몽유적지를 구경하게 된다.
이 코스는 제주도를 처음 찾는 관광객들이 시간의 낭비없이 관광명소를 두루 둘러볼수있어서 인기를 끌고있다. 신청은 제주공항에 설치된 관광안내카운터나 호텔등지에서 할 수 있다. 요금은 점심값과 입장료를 포함해 하루코스가 1만4천원, 이틀코스가 2만3천6백원, 택시관광에 비하면 아주 싼 편이다.
제주도관광을 여행사에 전적으로 맡기게되면 요금은 2박3일에 1인당 11만5천원인데 이때 숙박시설은 장급여관이며 2박3일 코스에 두 사람의 요금이 27만원인 것은 호텔에 숙박시켜주기 때문이다. 왕복교통은 비행기편.
해안에서 배낚시를 즐기기에 좋아 현재 서원관광회사에서 7t짜리 배낚시전용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배에는 낚시도구가 전부 갖추어져 있어 아무런 낚시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관광객들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3명 이하 l개조이면 1인당 3만원, 3∼7명은 2만5천원으로 많은 사람이 1개팀을 이룰수록 요금이 싸게 되어있다. 또 제주시내의 일부 낚시점에서도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모집하고있다.
제주도에서는 사냥도 즐길 수 있다. 원래 제주도 전체는 매년 11월1일부터 이듬해 2월28일까지 상설수렵장으로 개장되지만 이 시기 이외에도 중문에 있는 대유수렵장에서 수렵을 즐길 수 있다. 사실수렵장인 이곳에서는 1인당 1만4천원의 요금을 받고 총기와 장비를 대여해준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관광기념으로 토산품을 구입하려면 제주 상공회의소전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는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각종 토산품을 공장도 가격으로 판매한다.
최근들어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의 교통편 이용형태도 달라지는 경향이다. 지금까지는 왕복모두 항공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제주도를 갈 때는 배를 이용하고 제주도에서 돌아올때만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행기편은 서울 부산대구 광주 진주 여수등지에서 있고 배편은 카페리·쾌속정이 있으며 부산목포 완도가 출발지다. 가장 빠른 구간은 완도∼제주이며 카페리로 1시간50분이 소요된다. <이상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