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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평화공세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신성순 특파원】김일성은 19일 북한을 방문중인일 일본 사회당의 「이시바시」(석 교정사)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남침할 능력도「의사도 없음을 다시 강조하고『한반도에 불상사가 생기는 경우에도 결코 남침은 생각하지 않겠다』『남한을 공격화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일본신문들이 20일 보도했다.
김은 또 중단상태에 있는 일·북한 민간어업협정문제에 관해 일본의 램군 사건에 대한 대북한 제재조치와 관계없이 평양에서 교섭을 재개하자고 제의, 일본에 대해 추파를 보냈다
김의 이 같은 일련의 발언은 18일 대미관계개선희망 발언과 함께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적십자회담을 등에 업은 강력한 대미·대일 평화공세로 해석된다.
19일 상오 평양시내의 금수산 의사당에서 약2시간에 걸쳐 진행된 회담에서 김은 일본이 82년 6월 현준극의 입국을 거부한데 대해 『누구는 좋고 누구는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비우호적』이라고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누가 가느냐는 문제를 논할 것 없이 일본측이 평양에 오면 좋겠다』고 평양회담을 제의했다.
이 같은 김의 제의로 일·북한민간어업협정문제는 10월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일조의원연맹관계자들의 방북 때 잠정합의를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일본 신문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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