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종이 회계장부 없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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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종이 회계장부를 모두 없앴다. 이 회사는 기업 내 회계문서를 컴퓨터로 관리하는 '전자회계시스템(SPAS)'을 1일부터 전 사업장에서 활용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사내외 거래 내역을 담은 회계전표와 첨부 자료 등 연간 170만 장의 종이 서류가 사라지게 됐다.

신세계 측은 세금계산서 등 법적 보관 의무가 있는 연간 5만 장의 서류만 문서로 놔둘 계획이다. 허인철 관리담당 상무는 "회계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모든 서류가 입력 단계부터 전자 처리되기 때문에 회계 오류나 부정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측은 SPAS 도입을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 1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는 "국내 일부 기업이 부분적으로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모든 회계 처리 과정을 전산화한 것은 신세계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이미 백화점.할인점 판매 실적을 모두 전산화(POS.판매시점 관리시스템)했고, 거래처에 물건을 주문할 때도 전자 시스템(전자문서정보관리.EDI)을 운영 중이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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