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도 돈 주고 사먹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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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11 테러 이후 이라크 전쟁.사스 등 잇따르는 악재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이 기내식을 유료로 전환하고 있다.

US항공은 29일(현지시간) "그동안 승객들에게 무료 제공했던 기내식을 오는 6월 18일부터 돈을 받고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우선 3백60개 노선의 일반석(이코노미 클라스) 탑승객을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고, 반응을 봐가며 비즈니스 클라스 등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기내식 가격은 아침 식사의 경우 7달러, 점심과 저녁 식사는 10달러를 받기로 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도 조만간 기내식 유료 서비스제를 도입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일부 노선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링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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