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도「여권신장」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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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민주당 부통령후보에 「페라로」여사가 선출된 이후 미국은 물론 유럽 각국에서도 여권확장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유럽에서 지금껏 여성참정권이없었던 리히텐슈타인에서도 여성 참정권이 주어졌으며 미국연방최고재판소가 청년회의소에 여성입회를 허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뿐만아니라 세계각국에서 여성의 입각이 늘어나고 있으며 유엔에도 여성직원의 기용이 늘어나고 있다.
더우기 내년이 유엔의 세계 여성발전 10년의 마지막 해여서 각국 정부가 여성의 인기를 모으기 위한 새로운 방안의 고안에 머리를 쓰고 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 인접해 있는 소국 리히텐슈타인은 유럽 유일의 남성천국이었다.
지난 71, 73년 두번에 걸쳐 남성투표인에 의한 여성 참정권 여부를 투표해 왔으나 두번다 부결.
그런데 지난 7월에 행한 투표에서는 찬성 2천3백70, 반대 2천2백51이라는 작은 차로 드디어 여성들의 염원이 이루어졌다.
「페라로」부통령후보 선출은 사실상 미국의 전미여성기구 (NOW) 나 전미여성정치협의회(NWPC)의 압력에 의한 것이지만 「페라로」의 후보선출에 힘입어 NOW의 활동에도 박차가 가해진 것은 부인할수 없다.
이같은 세계의 움직임은 내년이 세계여성발전10년의 마지막 해라는데도 영향이 크다.
케냐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중요국가의 정부는 10년간의 실적을 보고해야하기 때문이다.【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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