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관우씨〃연극무대의 디자인도 이젠 현대화 절실 날로 변하는 구조물등 표현에 한계느껴〃연극재 새작품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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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8회 대한민국연극제 7개의 출품작중 3편의 무대미술을 맡은 무대디자이너 송관우씨(39) 는장마때문에 작품이 마르지않아 호된 진통을 겪은 장본인이다.
『사실 같은 기간중에 각기 성격이 다른 공연을 3개나 맡은것은 무리일수있읍니다만 제작여건상 완전한 무대를 관객들에게 보여줄수 없다는 죄책감이 더큽니다. 이제 무대디자인도 최첨단의 무대메커니즘으로 현대화하는 작업이 가장 절실합니다』
가난한 연극인들에게도 어김없이 제날짜에 무대를 만들어주는 그를 두고 연극계예선 「실용적인 무대디자이너」로 평가하고 있다.
연출자와 끊임없이 의논을 하고있고 자신의 고집보다는 연출자의 작품해석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때문.
15명의 현역디자이너중 자체 무대제작소를 갖고있는 유일한 무대디자이너로 대한민국 연극제에선 출품작의 반수이상을 소화해낸 경력도 있다.
『이번 연극제에선 「해곡」「파벽」「꿈날」 의 무대디자인을 맡았읍니다만 단 한번의 무대미술 시연회도 갖지 못한 형편입니다. 무대디자이너들을 위한 공동제작공간만 마련된다면 설익은 무대도 많이 개선될겁니다』
투명하고 날카로우면서 반짝이는 현대의 구조물을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라는 그는 1년에 50여편의 무대디자인을 소화해내고 있다.
문예회관대극장의 경우무대디자인이 편당 1백50만원에서 3백50만원선.
제4, 6회 대한민국연극제무대미술상을 각각 수상했다.

<강태기·정혜나부부 어머니·아들로 열연 연극제『파멱』서>
실험극장이 대한민국연극제 출품작으로 내놓은『파벽』 (윤대성작) 에서 연극인 강태기 정혜나부부가『어머니와 아들』 로 각각 열연해 화제.
『파벽』 에 이어 이미 『에쿠우스』 『호모세파라투스』에서 함께 출연해 「모자역단골」부부로 정평나 있는데『에쿠우스』 에서 함께 공연한 것이 인연이 돼 결혼까지 이른 커플이기도 하다.
정혜나씨는 『진짜 남편이 아들되는 것이 아니냐』 고 연극계에서 놀린다면서 함께 공연하면 오히려 상대방의 장단점을 서로가 충고해주어 연기엔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스런 표정이다.
강태기씨 또한 내년 결혼10주년엔 둘만의 무대를 함께 꾸며볼 계획이라고.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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