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가 전남 여수 해상에서 잇따라 혼획됐다.
17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40분쯤 여수시 남면 연도 서쪽 500m 해상에서 길이 7.3m, 무게 3.5t 밍크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어선 선장 김모(63)씨가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같은 날 오전 6시쯤에도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 북쪽 2.4㎞ 해상에서 통발줄에 길이 4.6m, 무게 1t 밍크고래가 걸려 죽어 있는 것을 어선 선장 김모(55)씨가 발견했다.
해경은 검시 결과 작살 등 고의로 포획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밍크고래 두 마리를 고래유통증명서와 함께 발견자들에게 인계했다. 밍크고래 두 마리는 위판을 위해 경북 포항 구룡포와 울산 방어진 위판장으로 옮겨졌다.
올 들어 전남 동부 해상에서 밍크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엔 3마리가 혼획됐다.
해상에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할 경우 수산업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여수=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