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을 화폭에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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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신부화가」김인중씨(44)가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인사동 미화랑(하나로빌딩지하)에서 귀국 전을 연다
김 신부는 프랑스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리의 유명화랑인 장프르니에 갤러리가 초대, 작품 전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김 신부는 미술뿐 아니라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라틴어로 부르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인 그레코레앙 성가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찾고자 하는 세계가 초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비구상을 택했다』는 김 신부는『자신에게 있어 그림 그리는 일은 잃어버린 낙원을 다시 찾는 행위』라고 밝혔다.
김 신부는 아틀리에가 없어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며 작업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테크닉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마룻바닥이 없어 시멘트 바닥 위에 작품을 놓고 문질렀더니 묘한 효과가 나오더라는 것.
김 신부는 서울대미술대와 대학원을 마치고 스위스 흐리브르그 대 신학과를 졸업, 74년에 흐리브르그 성당에서 신부서품을 받았다. 김 신부는 서울을 비롯해 대전(17∼27일·신신화랑), 대구(27일∼10월4일 맥향화랑)에서 동시에 작품 전을 연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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