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서용올림픽 위한 환경개선은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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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LA올림픽이 끝나면서 88서울올림픽이 세계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올림픽 준비대책의 일환으로 올림픽 특별조치법 제정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빨리 손을 써야할 문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서울의 환경공해 문제는 시간을 다투어 잡아야할 과제. 이것은 참가선수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기록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 세계 젊은이들의 기록갱신을 위해서는 중, 장기대책을 세워 하나하나 풀어 나가야할 과제가 되고있다.
지난 82년 서울국제마라톤에 참여했던 뉴질랜드의 여자선수 「앨리슨·로」 가『강물에서 나는 냄새와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해 달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고 한 말은 우리의 사정이 어떠한가를 잘 설명해 주고있다.
이때문에 LA올림픽에 참가, 환경대책 문제를 연구한 학계의 환경전문가들은 LA의 공해대책을 참고로 하루속히 우리도 서울의 공기와 물과 식품을 깨꿋이하는 운동을 퍼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기오염대책 =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존 (○.) 과 아황산가스 (SO.) 가 대기오염의 주범.
특히 광화학적 스모그 현상을 만드는 오존이 대가오염의 핵심이 된다.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햇빛과 반응하면 오존이 발생, 이것이 광화학 스모그 (옥시던트) 현상을 일으킨다.
오존에 의한 기록 하락 현상은 신체가 산소결핍을 일으켜 나타나며 또 광화학적 스모그는 눈병및 호횹기질환을 일으키는 등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경우 지난5윌 오존농도가 0·187PPM을 넘어 평소치인 0·2PPM에 육박하고있다.그러나 현재도 계속 차량이 증가하고 있어 어떤 조치가 없으면 88년쯤에는 경고치를 춸씬 상회할 것으로 공해전문가들은 보고있다.
LA의 경우 79년도 스모그의 오존농도가 0. 45PPM인 살인수준까지 육박하자 LA시는 78년도부터 실시해오던 환경기준법을 87년에 「레귤레이션7 이머전시법」 으로 바꿔 오존·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 6개 항목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실시했다.
오존의 경우 0·2PPM일때 1차경고, 0·35PPM일때는 2자경고를 해 자동차주행과 공장의 가동을 중지시킬수 있다는 내용이이 법의 골자.
이같은 노력으로 82년부터 대기가 좋아지기 시작, 84년 대회기간중에는 0· 1PPM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같은 장기대책과는 별도로 LA시는 단기대책으로 대회기간중 ▲시민들에게 버스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계몽하고 ▲공무원은 이기간 중 휴가률 실시, 자동차주행을 줄였으며 ▲2천5백개 공장의 작업시간을 단축했고 ▲출근의 시차제로 교통밀집과 주행회수를 줄인것에 힘입어 공해대책이 성공했다.
연세대환경공해연구소 권숙표교수는 ▲88년올림픽 경기장·선수촌 예정지의 대기오염상태를 84년부터 매년측정, 공고할것(IOC의 요구사항) ▲대기오염을 국제수준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특별공해배출 허용기준을 마련, 84년부터 시행할 것 등을 서울올림픽조직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수질및 식품관리 = LA올림픽 조직위원회(LAOOC)는 지난5월 공중보건계획의 하나로 보건서비스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식품등의 관리대책을 새웠었다.
LAOOC는 식품공급은 ARA식품회사가 전담, 공급토록 하고 식품취급처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우리나라도 한강의 수길보전등 제반사항의 관리대책을 위해 환겅공해전문가들은 ▲안전수 공급을 위한 대책을 세울 것 ▲식품관리는 위생기술사제도를 운영할 것 ▲시민등의 협조정신을 계몽할것 드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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