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꺾인 목, 벽에 기대 살아가는 인도 소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세상을 똑바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인도 한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인도에 사는 마헨드라 아히르와르(12)는 3살 때부터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근육이 줄어드는 선천성질환 때문이다. 마헨드라의 목은 옆으로 180도 꺾여 있다.

마헨드라는 학교도 가지 못한 채 하루종일 벽에 기대 생활한다. 친구라고는 형제와 친척이 전부다. 마헨드라의 부모는 유명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 방법을 모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엄마 수미트라 아히르와르(35)는 "아들의 괴로움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무너진다"며 "지금은 아들을 안고 다니지만 자랄수록 내가 돌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치료가 될 수 없다면 차라리 신께서 데려가 달라"고 하소연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마헨드라에게도 희망의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그의 사연이 알려지며 전세계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마헨드라를 돕기 위해 영국에서 만들어진 크라우드 펀드 페이지는 개설 한 달 만에 1만 파운드(약 1700만원)가 모였다.

불치로 알고 있던 목도 수술로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영국 국가건강보험(NHS)에서 15년 간 수석 정형외과 의사로 일했던 라자고팔란 크리슈난 박사는 최근 마헨드라의 상태를 검사한 후 "곧 수술로 그의 목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슈난 박사팀은 수술을 무료로 진행하기로 했다.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를 마친 마헨드라는 오는 여름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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