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이 유보 설득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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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유엔여성차별철폐 협약비준문제를 다룬 30일의 여성정책심의위에선 여성위원들이 새로 유보조항을 둔데 대해 불만은 표시했으나 거세게 반대는 하지 않아 보사부 원안대로 통과.
박정양YWCA총무가 현행법의 문제점을 고쳐 유보 없이 비준해야한다고 주장했으나 배명인법무·김정례보사·이원경외무장관 등 정부각료들이 부계혈통사회란 수천년래의 관습, 유림 등의 반대, 다른 나라들의 유보예 등을 들어 설득.
김영정여성개발원장이 남녀차별문제에 획기적 전환을 촉구하자 위원장인 진의종국무총리는 『획기적 보다는 점진적이 좋다』고 무마.
회의에선 사안의 미묘성 때문에 농담도 많이 오갔는데 김영모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장이 여자대학총장들에게 『남녀평등을 얘기하면서 왜 이대와 숙대는 남학생을 뽑지 않느냐』 는 질문을 하는가 하면 권이혁 문교장관은 『여성계에서 가정과 실과를 통합하자는 건의를 해왔는데 가정학회에선 여성의 가정과교수로의 전출기회가 줄어든다고 반대하고 있다』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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