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응원가 제정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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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는 얼마전 무더위속에서도 TV나 라디오를 통해 LA에서 선전하고있는 우리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찬 응원을 보냈다. 이때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으며 진정한 민족화합이 어떤것인지를 느꼈었다.
그러나 그때 아쉬웠던점이 하나있다면 우리가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과 이긴후의 감격을 적절히 표현할수있는 노래나 구호가 없다는 점이다.
LA현지의 경기장을 비추는 TV화면에서 볼수 있었던 우리응원단의 응원하는 모습도 어쩐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장중한 애국가나 한이 서린 아리랑은 응원가의 구실을 할수 없기 때문인것 같다. 또 요즈음 부쩍 늘어난 국민가요들은 아직은 유행가쪽에 더 가깝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국민응원가는 시급히 마련하여 보급되어야 할것 같다. 그저 손뼉이나 치고 함성이나 지르는 응원방식에서 벗어나 모두가 단결된 응원을 보낼수 있는 방법은 바로 국민응원가의 제정, 보급이다. 이광석<서울시은평구 응암2동322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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