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탄 여인만 노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용산경찰서는 29일 유흥비로 써버린 여름방학 보충 수업료를 마련키 위해 아파트단지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자들만을 상대로 6차례에 걸쳐 2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고교생 김모군(18·I고3년·서울이촌동)을 특수강도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은 지난26일 하오9시l5분쯤 서울 이촌동300 렉스맨션아파트 16동 엘리베이터 안에서 함께 탄 金모양(23·회사원)을 과도로 위협, 16층 옥상으로 끌고 가 현금5천원과 반지·크레디트카드등 4만5천원어치의 금품을 빼앗는등 지난17일부터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2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왔다.
김군은 주로 이촌동일대의 아파트단지 주위를 맴돌며 야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하는 여자들을 골라 승강기에 따라탄후 범행했다.
김군은 익일 상오11시쯤 피해자인 김양에게『크레디트카드등 귀증품을 찾으려면 하오6시까지 현금1백만원을 가져오라』고 협박전화를 한뒤 이날 하오6시30분쯤 약속장소인 서울 이촌동 멤버스다방에 나갔다가 김양의 신고로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김군은 경찰에서 여름방학보충수업료 1만2천원을 용돈으로 모두 써버려 이를 채우려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