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공채시험에“집단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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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주=연합】전북도가 시행한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에서 12명의 수험생이 조직적인 시험선수단에 의해 부정한 방법으로 필기시험에 합격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전북도가 지난24일 필기시험 합격자 1백19명을 대상으로한 구두시험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 경찰에 고발 조치함으로써 드러났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8일 전북도가 시행한 농림행정직 9급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에 2천1백65명의 수험생이 응시, 1차 필기시험에▲행정직 87명▲농림직 32명등 1백19명이 합격했는데 이 가운데 김철호씨(37·남원군이백면)등 12명이 조직적인 부정시험선수단에 의해 합격했다는것.
이들은 시험전날인 지난7일「시험선수단」양경식(38·남원군보절면), 장규석(37·남원군보절면)씨와 전주시노송동M여관에서만나 부정시험을 공모했으며 「시험 선수단」은 수험생으로 가장, 접수를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 가로 2㎝, 세로3·5㎝의 종이에 정답을 적어 사전조직한 수험생들에 정답쪽지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부정합격 시켰다.
이들 수험생들은 합격후 1인당 2백만원씩 시험선수단에 지급하기로 약속이 돼있었다는 것이다.
도는 이같은 사실이 자체조사에서 드러나자 29일로 예정된 합격자 발표 일정을 9월초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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