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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주의에 내용없고 진행도 미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KBS와 MBC가 지난 25일저녁 LA올림픽선수단 개선축제로 마련한 올림픽기획 『영웅들 돌아오다』가 내용없는 물량주의·물질주의만 팽배했을뿐 진행 미숙등 문제점이 많아 이를 계기로 대형쇼 생방영에 따른 보완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방송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25일 저녁 6시30분부터 3시간동안 생중계 된 이 개선축제는 KBS와 MBC가 각각 6천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제작한 것.
1시간동안 진행된 제1부의 진행은 MBC가, 나머지 제2부는 KBS가 진행을 각각 맡았으며 카메라는 양방송사가 각각 동원하여 현장 진행자의 진행에 따라 각기 다른 영상을 만들어 내도록 했었다.
그러나 2천명의 대형합창단동원을 비롯하여 프로그램 전반에서 쓸데없이 많은 인원을 동원, 정리되지 않은채 어수선한 분위기만을 가중시켰을 뿐 아니라 영상적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채 무분별한 폭죽세례만을 터뜨려 물질위주로 흘러갔다.
또한 각 방송사가 다른 영상을 보여 주겠다는 본래 의도와는 달리 진행자의 말과 화면이 일치되지 못하고 넌센스가 빚어져 오히려 시청자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방송계는 『시간·등장인원·경비면에서만의 대형은 백해무익』이라 지적하고 『실속있는 기획·제작으로 물량주의 폐단을 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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