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3.5km「교량식도로」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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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강에 길이 3.5km의 교량식도로가 건설된다.
서울시는 27일 제3한강교에서 잠실대교에 이르는 8.2km의 강변2로를 현재의 10m∼12m에서 20∼30m로 넓히기로 하고 확장공사구간중 제3한강교∼성수대교 사이 3.5km를 올림픽대교식으로 4차선의 교량식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성수대교∼잠실대교까지 4.7km는 뚝섬의 한강쪽 일부를 잘라내는 공사와 함께 제방을 쌓아 도로를 확장한다.
도로는 경원선철도남쪽 한강위에 철도와 같은 높이로 교각을 세운뒤 그 위에 상판을 얹어 만들며 이에따라 철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차량이 통행한다.
이 다리가 세워지면 한강에서 가장 긴 다리가 된다. 현재 한강의 가장 긴 다리는 강변도로 확장공사와 함께 건설중인 올림픽대교(동작동국립묘지∼제1한강교)로 길이는 2천70m.
서울시가 이 구간을 교량식도로로 만들기로 한 것은 제3한강교∼용비교사이 강변도로 남쪽옆으로 경원선철도가 지나가고 있으며 북쪽에는 돌산이어서 도로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총사업비는 3백50억여원으로 9월초 설계용역을 맡긴뒤 내년5월 착공, 87년5월 완공예정.
서울시가 강변2로를 확장키로 한것은 현재 이 도로의 노폭이 10∼12m밖에 안돼 출퇴근시 심한 교통체증 현상을 빚고있는 데다 한강종합개발공사에 따라 확장중인 강변도로공사가 완공돼도 88올림픽때 메인스타디움이 될 잠실종합운동장과 국립경기장의 진입로가 부족, 교통체증을 겪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강변2로를 통해 금호·성수·영동·잠실대교등을 건너 잠실쪽으로 빠질수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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