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암살은 군참모총장이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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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샌호제이AP=연합】「아카노」전필리핀상원의원의 암살사건을 조사해온 조사위원회는 그동안의 조사결과「파비안· 베르」참모총장이 「아키노」를 살해하도록 지시한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샌호제이 머큐리뉴스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한 조사위원의 말을 인용, 「아키노」암살의 배후조종자는 「베르」 총장이며 「아키노」는 마닐라공항 도착직후 그를 호송한 5명의 보안요원가운데 한명에게 사살됐다고 말했다.
암살조사위원회는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종합, 2주안에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조사위원은「아키노」를 호송한 5명의 보안요원중 그를 사살한 1명을 지목하기에는 증거가 충분치 못해「베르」참모총장및 전항공보안사령관「루더·쿠스토디오」준장과 함께 이들5명을 전부 재판에 회부하도록 조사위원회가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은 또 5∼6권으로 될 이 보고서가「마르코스」대통령과 부인「이엘다」여사를 이 사건의 음모와 관련시키지는 않았으나「아키노」가 공산주의자인「롤란도·갈만」에게 살해되었다는「베르」총장및 「마르코스」대통령의주장에는 반론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암살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참여했던 필리핀의 한 변호사는 이날 조사위가「베르」총장을 「아키노」암살 배후조종자로 결론지을 것 이라는것은 하나의 추측에 불과하다고 머큐리 뉴스지의 보도를 부인했다.
조사위원회의 최종보고서는9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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