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 종품 달라져|합판·시멘트서 선박·전자제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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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출입 주종상품의 패턴이 크게 변하고있다. 주종품목의 서열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수출의 경우 지난 70년 섬유류에 이어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11·0%로 제2위의 자리를 차지했던 합판, 3위의 가발(천·8%)4위의 광산물(5·9%), 6위 과채류(2·3%),8위 연초및 그제품(1·6%)은 이제수출 주종상품 리스트에서 찾아볼 수 없게됐다. 또 중화학육성정책에 따라 강세를 보였던 석유제품과 시멘트 원양어류 등도 급격한 퇴조를 보이고있다. 그 대신 최근에 와서는 섬유류가 수위를 지키고있는 가운데 선박· 전자제품· 철강제품· 신발류·금속제품· 합성수지제품· 전기기기·타이어· 원양어류의 순으로 주종상품의 면모가 바뀌고 있고 금액면에서도 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중 전통적인 수출주도품목인 섬유류는 아직 한번도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지만 한때 전체수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던 과거와 달리 작년의 경우25·0%로 그 비중이 낮아지고 있으며 선박이82년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지키고있으며 한때 10위 밖으로 처졌던 타이어가 10대상 품으로 다시 떠올랐다.
한편 82년에는 감소 (7·2%), 83년에는 8·3%증가로 안정세를 유지하던 수입은 계속된 수출호조와 설비투자확대로 인해 원자재, 자본재수입이 느는 한편 과거 수입금지 또는 수입 추천 등의 수입제한을 받던 품목 중 국산화된 것들도 있어 지금까지 26·0%의 수입증가세를 나타내고있다.
올 들어 지난13일 까지의 수입동향을 보면 총수입 1백91억5천8백만달러(작년동기대비 26·0%증가)중▲원자재 1백9억6백만달러▲자본재 63억9천4백만달러▲소비재 18억5천8백만달러로 나타나 결국 수출용이 작년보다56·3% 늘어난 79억달러, 내수용은 11% 증가에 그친 1백12억5천8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가 수입자유화조치를 취한 후 급격히 증가할까봐 걱정해온 자유화품목(3백26개) 도 새로운 수출증가품목으로 점차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들 품목의 지난7월1일부터 8월13일까지 수입 (통관기준)은 작년에 비해 27·4%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이 제한됐던 시기와 비교한 증가율임을 감안하면 우려할만한 수입 증가율은 아니라는 것이 상공부의 설명이다.
지난 7월 이후 수입이 자유화되어 수입이 는 품목 중에는 탄화수소· 생모피·가열기·냉각기· 자동공기조절기·확성기부품·무선전화전신용기· 인쇄기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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