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에 추천 입학제|86학년도부터 일정비율 시험 없이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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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문대에 추천 입학제가 도입된다. 문교부는 대학 측의 자율 결정에 따라 전문대 신입생의 일정비율을 출신고교교장 추천만으로 선발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전문대 추천 입학제를 검토, 86학년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문대의 전형시기를 일반대학과 연결짓지 않고 별도로 정하며 설치학과도 사업체의 전공별 인력수요에 맞춰 적절히 변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교부관계자는 25일 『중견 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대가 해당분야의 적격자를 선발할 수 있게 하고, 입학 후 적성이 맞지 않아 학업에 열의가 없거나 중도 탈락하는 등의 낭비를 막기 위해 출신고교 교장의 적격자 추천에 의한 입학제도를 검토, 86학년도부터 대학의 재량에 따라 입학생을 일부 또는 전부 내신 및 추천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교부의 이 같은 방침은▲일반대학의 전·후기선발이 끝난 뒤 비슷한 방법으로 3차 전형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하는 현행전문대입시체제에서는 특정분야 직업적격자를 선발하기보다는 일반대학입학희망자중 탈락자밖에 뽑을 수 없으며 ▲학력고사와 내신성적점수를 기준으로 선발한 학생들은 장래직업에 전공을 연결시켜 학과를 선택하는 예가 드물고, 진출하게 될 직업에 자부심을 갖지 못한 채 점수가 모자라 일반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다는 좌절감 등으로 직업 교육에 열의가 없고 중도포기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산업체 등에서도 이 같은 전문대졸업자를 해당분야의 중견기술인 이라기보다는 일반대학진학탈락자로 인식, 채용을 꺼려 취업률이 전체의 3O%수준에 머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간호계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문대가 모집인원은 물론 졸업정원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다.
문교부는 추천 입학제 도입과 함께 전문대학생 선발체제를 전면개편, 지금까지의 「일반대학 3차전형」 에서 일반대학과는 별도로 전문대학수준의 직업교육 희망자를 뽑을 수 있도록 독자적인 입시일정을 마련하고, 전문대 설치학과를 산업체의 수요에 따라 융통성 있게 변경·조정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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