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가 콩 피하나" 출마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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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종철 국민당총재는 22일 저녁 전남 벌교읍에서 열린 고흥-보성 지구당(위원장 신형식) 개편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11대 총선 때 호남 참패를 상기시키면서 『오늘 대회를 기폭제로 하여 12대 총선거에선 호남에서도 압승을 거두자』고 다짐.
위원장으로 선출된 신씨는 『과거에는 번영과 능률을 강조하는 쪽에만 서있었던 과오를 솔직이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대도를 걷는 정치인 본연의 길에 충실하고자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출발점에 섰다』고 결의를 표명.
이날 대회에는 김총재·조병규 중앙위의장·이속진 전총무 등 10여명의 소속의원과 오준석씨 등 영입인사 및 중앙당간부 등 5백여명이 참석.
이에 앞서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총재는 12대 총선에서의 자신의 거취에 대해 『당나귀가 콩을 피하겠느냐』며 『강력한 결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믿어달라』고 말함으로써 지역구 출마의 가능성을 시사. <벌교=이수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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