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만 군중들 마르코스 학정비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마닐라·UPI AP=연합】전필리핀야당지도자 고 「베니그노· 아키노」 상원의원의 암살1주년을맞은 똬일 필리핀에서는 수도 마닐라를 비롯, 전국각지에서 50여만명의 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반겅부시위및 「아키노」추모집회가벌어졌다.
필리핀 전군에 적색비상경계엄렴이 내려진 가운데 이날마닐라에서는 약50만 군중이『마르코슨 는 살인자』 라는 구호를 외쳐대며 격렬한반정부시위를 벌였으며 바코로드,바기오,다바오등 지방도시들에서도 3천∼1만명의군중들이 모여 항의집회를 가졌다.
마닐라시에서는 이날 거의모든학교와 상점·회사들이문을 닫은 가운데 1년전 필리핀내 민주회복을 위해 귀국하다 마닐라공항에서 암살당한 고 「아키노」상원의원의1주기 추모행렬에 참가했다.
시위군중은 해변가에 위치한 리갈 국립공원에운집,걱색및 황색의 깃발을 흔들며 「아키노」 의원의 1주기를추모하는 군중대회를 가진후「마르코슨 정권의 D년독재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행진에 나섰다.
시위군중 가운데 일부는 l천여명의 병력이 첩첩이에워싼 「마르코스」대통령관저부근까지 진출,자동차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투석전을벌이며 「아키노」회원 암살의진상이 밝혀지지 않은데 대한 울분을 토했다.
시위대열에 참가한 군중가운데 2만여명은 해가. 떨어지자 「아키노」 의 동상이 서있는 마카티 금융가의 축구장으로 가 밤을 지새우며동상을 지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