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쪽 접근 큰 피해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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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태풍이 몰려온다. 제 10호태풍 홀리가 계속 북진, 20일하오 늦게부터 전국이 그 영향권에 들것으로 보여 추수기의 버농사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중앙기상대는 이태풍이 2O일 상오 9시 현재 제주도 남쪽 4백km해상(북위29도6분·동경 1백26도3분)에서 시속20km의 속도로 계속 북진, 이날 하오 3시쯤에는 제주도 남쪽 2백50km해상(북위31도·동경1백26도5분)까지 이르러 현재 간접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일원은 직접 영향권에 들겠으며 동서고압대마저 태풍에 자리를 양보, 이태풍의 우리나라 상륙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대는 그러나 이태풍의 상륙여부는 2O일하오 늦게 확실히 판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대는 이에따라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고있는 제주와 남해일원에 태풍주의보, 동해남부와 서해남부 해상에 파랑주의보률 내리고, 모든 항해 선박에대해 주의를 요망했다.
기상대는 중심기압 9백65밀리바, 중심부분 초속32m의 강풍과 비바람을 안고있는 이태풍은 B급으로 영향권은 반경이 4백km나돼 중심권이 우리나라를 통과할경우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하고 이에 대비할것을 요망했다.
이태풍은 지난16일상오9시 일본 오끼나와 남동쪽 8백km해상에서 발생해 북서진, 17일상오9시에는 오끼나와 남동쪽 5백km해상, 18일상오9시에는 오끼나와 남쪽2백 40km, 19일상오9시에는 오끼나와 서쪽2백km, 19일하오6시에는 오끼나와 북서쪽 2백2Okm에 도달했다.
전20일 상오3시에는 오끼나와 북북서폭 3백km해상(북위29도·동경 1백%도4분), 20일 상오6시에는 오끼나와 북북서쪽 2백50km, 상오 9시에는 제주남쪽 4백km(북위29도6분·동경1백26도3분) 에서 계속 북진, 이날 하오3시쯤에는 제주도 남쪽 2백50km해상(북위31도·동경1백26도5분), 하오 9시쯤엔 제주도남쪽 1백50km(북위32도·동경1백27도)에 도달할것으로 보고있다.
이 태풍의 최대 풍향과 풍속은 북서풍에 초속16∼24m, 파고4∼6m다.
기상대는 이태풍이 상륙,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때쯤인 20일 밤부터 21일까지 사이 우리나라는 지역에 따라 1백50∼2백mm의 호우도 내릴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2O일 상오현재 이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고있는 제주와 남해일원엔 초속24m의 강풍과 5∼6m높이의 파도가 일어 각항·포구엔 7천여척의 각종선박이 긴급 대피했으며, 모든 연안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또 19일 하오6시쯤 제주도슬포남서쪽65마일해상에서 고기잡이 하던 삼천포선적소속 유자망어선 한일호 (41t·선장 장근섭)가 통신이 끊긴채 표류중이다.
제주도 재해대책본부는 제주지방이 태풍영향권에 들자 도내전공무원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해수욕장의 시설물 철수와 입산통제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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