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 관계 좋아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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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한국정부는 중공민항기 납치범 6명을 대만으로 보냄으로써 이 사건이래 긴장되었던 한대 관계가 완화될 것 같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동경발기사에서 한 분석가의 말을 인용, 중공의 반응은 불확실하나 한국과 대화를 갖겠다는 그들의 장기목표를 포기할 정도로 중공이 화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다.
지난해 중공민항기를 한국으로 납치했던 6명은 14일 한국정부의 방면으로 풀려나 대만에서 영웅으로 환영받았다.
15개월 전 이들 납치범들 송환을 위해 한국정부와 첫 공식접촉을 가졌던 중공은 이들의 방면을 비난하고 이들을 중공으로 돌려보내라는 요구를 반복했다.
중공이 이 사건 때문에 한국과의 화해를 늦출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공이 한국과 대화를 가지겠다는 장기목표를 포기할 만큼 분노한 것 같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대중·소 접근에 대한 북한의 대응책은 불확실하다. 북한은 중·소와 고위급 교환방문을 최근 수개월동안에 했다. 김일성은 자신이 모스크바로 떠나기 직전 중공의 호요방을 맞이했다.
한국 정부는 중공여객기납치범 6명을 방면함으로써 한국과 중공간의 접근을 반대해온 대만정부와의 긴장된 관계를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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