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寒波)에 쓰러지는 배우들

중앙일보

입력

배우들이 최근 계속된 '한파'(寒波)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아현 선우재덕 김성언 등 SBS 아침연속극 '들꽃'(극본 정지우ㆍ연출 조남국)의 출연 배우들은 지난주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 야외촬영을 강행하다 일제히 몸살 감기에 걸렸다.

이날 감기로 인해 이아현은 병원을 몇 차례 오가며 링거를 맞는 등 컨디션 회복에 애를 먹었으며, 선우재덕 역시 몸살로 며칠동안 고생했다.

특히 1년여만에 '들꽃'으로 연기활동을 재개한 임성언은 지난주 감기몸살에 위궤양까지 겹치면서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

SBS 금요드라마 '그여자'를 비롯해 MBC '궁', 영화' 국경의 남쪽' 등 1인5역을 소화중인 심혜진 역시 추운 날씨에 거듭된 야외촬영에 결국 실신해, 링거를 맞으며 겨우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추위는 배우들의 체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야외촬영 일정상 차량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은데 폭설로 인한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SBS 대하드라마 '서동요'의 출연배우들은 사극의 특성상 충남 부여와 전북 익산의 야외세트를 비롯해 산간 지역에서 주로 야외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특히 교통사고의 위험에 자주 노출된다.

이달 중순 주연배우 조현재 이보영이 같은 날 잇따라 교통사고를 당해 촬영에 차질을 빚을 뻔 했던 것을 비롯해, 초기 역의 노윤은 두 번이나 대형 사고를 당해 한동안 병원에서 촬영장으로 출퇴근을 해야 했다. 지난 20일에도 은진 역의 구혜선의 차량이 앞 범퍼가 깨지는 사고를 당해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다행히 이번주부터 날씨가 평년 기온을 되찾으면서, 배우와 제작진 모두 '한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스타뉴스=이규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