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의 성화가 이 땅으로 오고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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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984년 8월은 올림픽의 달 나성의 푸른 하늘에 태극기를 높이 단 달 온 세계 만방의 이목을 코리아로 뒤흔든 달.
유도에서, 레슬링에서, 복싱에서, 양궁에서, 일장기를 업어치고, 서구를 물리치고, 덩치 큰 대륙마저를 낭자군은 밀어냈다.
이제 우리는 조그만 나라 동방의 등불이 아니라 높이 든 횃불의 나라 타오르는 대한민국 육천만 힘을 모두면 솟아오를 아침해다.
장하다 한국의 아들, 자랑스런 우리 딸아, 목에 건 금 은메달 빛부시는 영광하며 피와 땀 얼룩진 승리여! 환호하는 이 개가여-.
역사는 아직도 멍들어 강토는 동강나도 이어질 강과 산맥 돌이켜질 회천대업 지금 막 88의 성화가 이 땅으로 오고 있다. <정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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