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군대장 미국에 망명|작년 9월 터키 국경 넘어, 군 기밀 대량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신성순특파원】소련군 현역대장이 작년 9월 터키 국경을 넘어 미국에 망명, 1년 가까운 현재까지 미 중앙정보국(CIA)의 조사를 통해 방대한 양의 소련군 기밀정보를 미국에 제공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께이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정보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과거 서방측에 망명한 소련군인 중 가장 거물인 이 대장의 신원은 소련 자카후카스군관구 참모총장인 「그리신」으로 추측된다. 자카후카스군관구는 소련 16개 군관구 중 4번째 규모로 11개 사단을 거느리고 있다.
미 CIA당국은 망명자의 신원·소재지·망명경위 등을 일체 밝히지 않고 있으나 작년 9월 중순 소련의 장군이 제복차림으로 국경을 도보로 월경, 망명했다는 기사가 10월에 터키 신문에 보도된 일이 있어 미국에 망명한 장군은 이와 동일 인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