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LA올림픽 성화 꺼지다|"88년 서울에서 만납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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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스앤젤레스=본사 올림픽 특별취재반】『88년 서울에서 만납시다』. 인류의 평화·지애·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된 세계의 스포츠 대제전 제23회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이 열띤 16일간의 경기를 끝내고 12일 하오(한국시간 13일 낮) 막을 내렸다.
세계 1백40개국 7천8백여명의 젊은이들이 힘과 기를 겨룬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금 83, 은 61, 동 30개로 압도적인 개가를 거두었다. 2위는 루마니아, 3위는 서독. 한국은 금 6, 은 6, 동 7개로 종합순위 10위를 차지했다.
폐막식은 12일 하오 6시45분(현지시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45분간 진행됐다. 「환·안토니오·사마란치」 IOC위원장의 폐막선언에 이어 성화가 꺼지고 대회기간동안 LA하늘에 나부끼던 오륜기는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대한민국 서울의 염보현 시장에게 넘겨졌다.
이날 폐막식에서 메모리얼 콜리시엄의 전광판은 어두운 LA 밤하늘에 『SEE YOU IN SEOUL(서울에서 만납시다)』이라는 글자를 떠올렸으며 어깨동무하고 손을 잡은 그라운드의 젊은이들은 서울에서의 재회를 굳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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