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주가' 반짝했지만 … 연일 상한가 기록 후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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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코스닥 시장에서 이른바 '연예인 효과'가 시들해지면서 관련 종목이 대체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 분석가들은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하거나 연예인이 지분 투자를 했다고 기업가치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코스닥 상장사인 라이브코드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정호코리아가 13.36% 급락했으며 호신섬유도 2.96% 하락했다. 이들 최근 연예인 매니지먼트회사를 인수한 이후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이다.

반포텍은 이달 들어 장동건(사진(上))씨 소속사인 스타엠엔터테인먼트와의 주식교환 소식이 전해진 이후 1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이브코드도 27일 최진실 소속사인 ㈜엔터박스미디어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세림회계법인과 외부평가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이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연예인 지분 투자 재료로 급등세를 보이던 종목들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탤런트 차인표(사진(中))씨의 지분 참여 소식에 전날까지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한 세고 역시 이날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탤런트 권상우, 이동건(사진(下))씨 등이 지분 투자한 여리인터내셔널도 2.2% 떨어진 가격에 장을 마쳤다.

다만 전날 탤런트 장서희, 김남주 소속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올리브나인은 기대감이 이어져 8.20% 급등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예인 소속사 가운데는 영세한 곳이 많은 데다 스타급 연예인이 있다고 해서 실적이 좋은 것도 아니다"며 "코스닥시장의 연예인 효과는 반짝 강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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