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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기대" 끝내 불발|체력·신장등 모두 열세 속수무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여자농구결승 미국과 한국의 대전은 마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과 같았다. 우선 기술이전에 신장등 체격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 도저히 대등한 경기를 펼수가 없었다.
미국은 1m80cm 이상만 10명(1m90이상 4명)인 반면에 한국은 박찬숙 성정아 김영희등 3명만이 1m80cm를 넘을 정도다.
특히 미국의 7번「앤·드노번」(2m3cm), 11번 「신디·노불」(1m95cm), l5번「캐럴·샤우트」(1m95cm)등 3명은 흔히 남자경기에서만 가끔 볼수있는 덩크슛을 경기전 연습에서 보여주는등 막강한 장신파워를 자랑했다.
미국은 중거리슛은 날카롭지 않았으나 남자같은 원핸드 점프슛, 기막힌 드리볼, 한손으로 잡아채는 리바운드, 질풍같은 속공등 한국선수들이 도저히 따를수 없는 신체적 우세를 보여줬다.
한국은 초반 6분께 12대12를 이룰때까지 팽팽히 맞섰을 뿐 이후 미국의 철저한 대인 방어에 무너지고 말았다.
골게터 김화순과 리더 박찬숙이 철저히 봉쇄당해 최애영의 중거리슛으로 간신히 버텨나갔으나 질풍노도와 같은 미국의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감독은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를 치르려고 했다. 경기의 흐름이 일단은 기울었다고 판단, 나이어린 선수들에게 올림픽의 경험을 쌓아주게 하는것이 오히려 장래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판단, 전선수를 기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을 42-27로 크게 뒤진 한국은 후반들어서 박찬숙등 주전을 빼고 최장신인 김영희·문경자·이미자등 전선수를 고루 기용, 선수들에게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을 쌓게했다.
이날 한국은 박찬숙·김화순·성정아·최애영·이형숙을 스타팅멤버로 기용했다.
◇한국선수 개인득점
▲최애영 20점▲김화순 15▲성정아 11▲이형숙 6▲박찬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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