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안병근 금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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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원기 이어 두 번째 금 2·은 2·동 1로 13위
【로스앤젤레스=본사올림픽 특별취재반】
한국이 두번째 금메달읕 따냈다.
7일 낮 유도라이트급의 안병근(22·유도대 4년)은 3회전에서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강호「나까니시」(중서영민)에게 우세승,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감바·에치오」와 대결, 맹렬한 공격을 퍼부은 끝에 마침내 유효승, 레슬링 김원기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유도가 세계 선수권대회서는 한번 우승한바 있으나 올림픽 금메달은 80년 유도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현재 유도에서만 금1, 은2개의사상최고 성적을 올리고있다.
이로써 한국은 경기 9일째인 이날 현재 금메달2, 은메달2, 동메달 1개로 메달레이스 13위에 올라섰다.
이날 안병근의 개가는 김원기의 경우처럼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안은 국제무대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약관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3회전에서 우승후보 「나까니시」와 싸우게되어 불리했었다.
그러나 안병근은 앞서 김재엽·황정오의 결승전 패배에 자극받은듯 무서운 투혼을 보여 「나까니시」를 잡고야 말았다.
안병근은 대전운은 좋지 않았지만 이날 최고의 컨디션. 1회전에서 아일랜드의 「키에탄·폴리」를 2분55초만에 누르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치고 2회전에서도 엘살바도르의「환·바르가스」를 숨돌릴틈 없이 몰아 붙여 절반 2개를 따냄으로써 한판승했다.
미처 생각지 못한 안의 기세에 일본의 「나까니시」도 겁을 집어먹은 듯 잔뜩 긴장했다.
3회전서 맞붙은 두 강자의 대결은 팽팽했다.
안은 시죵 공격걱인 입강을 취하면서도 좀처렴 빈틈을 주지않았다. 밀고 밀리며 결정적인 기술을 걸지못하다 초조한 「나까니시」가 반칙을 범해 가벼운 주의를 받았다.
결국 이 반칙으로 안이 우세승(우세승)을 거둔 것이다.
이 경기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금메달의 향방이 가려졌다.
한국은 앞으로 하프 미둘급(78Kg·황진수·8일) 미들급(86Kg·박경호·9일) 하프헤비급(95Kg·하형주·10일) 헤비급(95Kg이상·조용철·11일) 및 무제한급 (김관현·l2일) 등 5체급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메달을 더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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