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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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동경=신성순특파원】한국의 공영방송인 KBS(한국방송공사)TV는 매년 광복절(8윌15일)에 방영하는 특별드라머 프로그램의 내용을 당초 계획했던「항일드라머」에서 친선드라머로 변경했으며 MBC(문화방송)도 반일드라머를 삼가기로 했다고 5일자 일본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발 공동통신을 인용한 이보도에 따르면 한국TV는 지금까지 8·15특별프로그램으로 일제시대를 다루는 방송극다큐멘터리 좌담회등을 방영했으며 그내용은 대부분이 일제의 가혹한 지배를 강조하고 민족정신을 제고하는 반일적인 것이었다.
금년에도 KBS는 식민지시대의 반일저항시인 윤동주등 문학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드라마 『마돈나여, 황야에서 별을노래하라』를 제작중이었으나 전두환대통령의 항일계획이 발표되자 급거 제작을 중지, 그대신 7월중순부터 새로운 방송극 『현해탄』의 제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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