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양도성 예금증서)대출 크게 늘어|7월중에 천4백억원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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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기존의 은행 일반대출이 크게 줄어들고 대신 CD(양도성 예금증서)대출이 크게 늘고있다.
예상했던 대로 각 은행들은 수익성 높은 CD대출에만 주력, 결국 은행의 대출금리가 크게 오른 셈이 된 것이다.
6일 한은이 집계한 7월중 통화동향에 따르면 연 10∼10.5%짜리 은행대출은 월중 7백60억원이나 줄어든 반면 연 12%짜리 CD대출은1천4백97억원이나 늘어났다.
일반 기업이나 가계에 대한 신규대출은 말할 것도 없고 만기가 된 기존대출의 연장분까지도 모두 CD자금으로 충당되고 있는 것이다.
낮은 금리의 예금과 대출은 거의 막힌 채 고리의 CD예금과 대출만 활발한 자금의 융통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제2금융권에 대항, 은행의 비중을 늘려주기 위해 CD를 발행했으나 7월중 단자사 등 제2금융권의 비중은 다시 커졌다. 단자사의 CMA(어음관리구좌)매출이 공전의 히트를 친데다가 은행이 아직도 제구실을 못해 제2금융권에 자금줄을 대는 기업에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의 예수금을 제외한 M2(총통화) 증가율은 7월중 8.9%로 전달의 9.9%보다 줄어들었으나 제2금융권의 예수금까지를 포함한 M3(총유동성) 증가율은 7월중 19.3%로 전달의 19.1%보다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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