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엄하게 대하다 일 생기면 인정발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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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보험업은 무리한 외형경쟁을 피하고 내실을 충실히 다져야 한고 봅니다. 그리기 위해서는 사원 개개인의 자질향상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사원들에게 자율적 책임의식을 강조하는 김영동사장(54).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장을 포함한 전직원이 회사를 가정처럼 생각하고 각자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지론을 편다.
오랜 군생활끝에 사회에 진출하여 적응이 힘들었지만 6년여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이제 겨우 감이 잡힌다』고 털어놓는다.
11개 손해보험회사중 하위권에 속하는 회사의 경영상태를 나름대로 진단해본 결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앞으로는 기업이 몰려있는 서울지방보다는 지방시장을 겨냥, 가계성보험에서 반드시 선두를 차지하기위해 현체제를 개편예정이란다.
지방시장개척과 지방사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지방에 자주 출장간다.
평소 사원들에게 엄하게대해 「호랑이 사장」으로 불리지만 본인은 그렇게 불리는것이 싫지 않다고.
『선암후자자인, 선자후업자원』(엄하게 대하다 나중에 자애롭게 대히면 덕을 쌓는것이고, 부드럽게 대하다 나중에 엄하게 대하면 원한을산다)이라는 교훈을 경험으로 확신하고 있다.
얼마전 지방출장중 그곳 사원의 임원소식을 듣고 즉석에서 출장비 일부를 치료비로 내놓아 엄하면서도 인정많은 사장이라는 소문이났다.
자보·동부고속을거쳐 지난2월 사장에 부임하자마자 회사내부사정을 파악하기위해 자신만의 비법을 써 사원들을 놀라게 했다.
회사에 관한 설문조사를하고 내용분석은 대학생인 자녀들에게만 맡겨 철저히 비밀을 보장했다는 후문이 있다.
기독교장로인 최순영그룹회장과는 교우관계로 유대를 맺었다고.
타고난 건강을 과신, 무절제한 생활끝에 81년 간암수술을 받는등 죽을 고비도 초인적 투병생활로 이겨냈다.
그 뒤부터 신앙생활로 절제하고 있다. 매일 상오 6시에일어나 헬드클럽에서 건강을관리한다. 주말에 즐기는 골프는 핸디12.

<약력>
▲1930 경북상주산 ▲l961 경남대졸 ▲1964 서울대행정대학원수료 ▲1978 육군소장예편 ▲1980 자보사장 ▲1983 (주)동부고속사장 ▲1984 신동아화재해상보험(주)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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