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궈논 메달밭서 또〃동〃을 캤다|레슬링 잇단경사…방대두, 김원기이어 개가 레슬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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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로스앤젤레스=본사 올림픽특별취재반】LA올림픽의 한국선수단은 3일(한국시간)기대를 부풀게 했던 레슬링그레코로만형의 금메달추가가 무산되고 사격·농구·핸드볼에서도 부진했다.
전날의 잇단 승전보와는 대조적인 날이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성52kg급의 방대두가 한국에 첫동메달을 안겨준것도 값진 수확이긴하지만 방이 결승진출권(예선조수위) 결정전에서 일본의「미야하라」 에 패퇴, 아쉬움을 남겼다.
방은 「미야하라」 의 열화같은 공세에 계속 말려들어 순식간에 9-8로 역전당했으며 결국 15-11로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감량회복늦어져 패배>
방은 경기에 앞서 체중이6백g이나 초과, 감량에 따른 컨디션회복이 늦어져 82년 루마니아대회에서 10-9로 이긴「미야하라」 에 초반 6-0의 리드에도 후반 역습당해 패했다.
의외의 승승장구로 「제2의김원기」로 기대를 모았던 74kg급 김영남은 이날 컨디션이 급전직하, 스웨덴의 「로저·탈로드」 를 맞아 현격한 기량의 차이에다 전의마저 잃은채 실점을 거듭 11-0으로 완패했다.
김영남의 동메달탈락에 자극받은 듯 이어 열린경기에서 방대두는 중공의「후리차」(호일사)를 초반부터 맹공, 허리와 말감아돌리기를 계속 성공시켜 득점을 쌓아 7-1로 1라운드를 끝내 승세를 굳혔으며 2라운드에서도 일방적공격을 퍼부어 6점을 보태 13-1로 대승을 장식했다.
또 남자핸드볼팀은 신장과체력의 열세에도 선전, 거구의 덴마크에 만만찮게 도전했으나 31-28, 3골차로 분패했다.
한국남자핸드볼은 2연패를 기록, 하위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이날 LA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페더급경기에서 박형옥은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리르발·로릭」 과 난타전 끝에 3-2로 판정승, 16강의 3회전에 진출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박병휴(57kg급), 김상규(82kg급) 는 각각 루마니아와 캐나다선수에 근소한 차로 판정패,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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