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궁, 새 스포츠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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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총쏘기와 활쏘기의 묘미를 함께 즐길수있는 크로스보우 (십자궁·일명 석궁)가 국내에서도 점차 널리보급되고 있다.
석궁은 77년에 국내에 첫도입된 레저스포츠.
석궁연맹 (회장 한기욱)을 중심으로 4백여명의 동호인이 활발한 교류를 하고있는 가운데 지난l6일에는 영국에서 개최하는 세계필드크로스보우선수권대회에 11명의 대표선수를 보낼정도이지만 일반인들에겐 석궁이 아직은낯설다.
지난봄에 골프장처럼 필드를 돌면서 석궁시합을 할수있는 크로스보우 컨트리클럽이 동두천시 내행동진해농장안에 문을 열었다.
석궁이 점차 인기 레저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것은 배우기가 쉽고 운동효과가 크기 때문.
석궁은 총신위에 활을 부착하고 화살을 레일에 장전하어 방아쇠를 당기면 화살이 발사되는 총과 활의혼성기구.
초보자라도 20∼30 m의 거리에서 표적의 중심점을 맞힐수있도록 되어있다.
경기용으로만 사용되는것이 아나라 야외에서의 동물사냥·물고기사냥등에도 쓰일수 있다고한다.
시합때 석궁은 보통5가지 방법으로 실력을 겨루는것이 보통이다.
30m타깃경기, 필드크로스보우, 인도어크로스보우, 컨트리크로스보우가 그것이다.
컨트리크로스보우(필드컨트리크로스보우)가 재미있다고.
이것은 골프식 궁술게임으로서 골프채를 활로, 골프공을 화살로 바꾸어 놓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동두천크로스보우컨트리클럽의 경우 한라운드에 지형지물을 최대한으로 이용한 28개코스 (인코스14, 아웃코스14) 가 있다.
한바퀴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초보자의 경우 3∼4시간 정도이지만 익숙해지면 시간을 줄일수도 있다.
최단6m에서 최장90 m까지의 거리에 있는 28개코스의 표적에 4발씩의 화살을 쏘아 점수를 계산한다.
현재 이곳에는 하루평균7∼8개팀이 찾아와서 운동겸 사격을 하고있다.
개장이래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다는 고진채씨(37·사업) 는 크로스보우 컨트리 클럽에서 2∼3시간씩 석궁을 하고나면 정신건강에도 좋고 체력유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했다.
석궁장비를 풀세트로 구입하려면 20만원이 소요되지만 동두천크로스보우컨트리 클럽에서는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이곳의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석궁인구의저변확대를 위해 석궁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내년부터는 회원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크로스보우컨트리클럽이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석궁은 30∼1백파운드짜리 활을사용하고 있는데 30∼60파운드짜리는 여성용이다.

<이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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