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젊은 기사 열기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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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9단은 종로구 평창동의 북한산 기슭에 산다. 앞으로는 북악 스카이웨이, 뒤로는 보현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조훈현9단은 매년 이곳에서 10~20대의 젊은 기사들을 초청, 연구회와 저녁파티를 여는데 올해도 지난 24일의 행사에 50명의 프로기사가 몰려들었다(사진).

유일한 제자인 이창호9단과 이세돌7단.박영훈4단.송태곤4단.최철한4단 등 유망 신예들이 모두 모였다. 50대에 접어든 조훈현9단이 어느덧 바둑계의 대부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지 않는 소년'이라 불리던 이창호9단도 이제 보니 바둑계의 중고참으로 변해 있었다. 전체 프로기사는 1백91명. 그중에서 프로생활 밥그릇으로 따질 때 이창호의 후배는 무려 1백18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이9단의 나이는 만28세고 그보다 어린 기사가 89명이나 된다. 바둑계가 참 많이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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