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역전패 3-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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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첫경기에서 난적 일본을 맞이한 한국여자배구는 초반에 의외로 선전, 롱비치의 스포츠아레나에 모인 한국임원과 응원단및 7천여 관중을 놀라게했다.
첫세트에서 한국팀은 맹렬한 기세인 반면, 일본은 채 컨디션을 조절치 못한 상태에서 결국 15-18로 한국이 승리했다.
이때 한국의 주포 이은경의 오픈스파이크는 일본의 수비를 안전히 궤멸시켰다.
그러나 단 한세트에 최대의 역량을 쏟은 한국은 제2세트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기기 시작, 이은경의 강타도 위력을 잃고 특히 속공·콤비네이션플레이가 거의 이뤄지지않아 15-11, 15-2, 15-7로 어이없이 역전패했다.

<복싱>
금메달 유망주로 꼽히던 복싱 라이트플라이급의 김광선은 허무하게5-0(3명은 60-56, 60-55,60-54) 으로 완패,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김은 홈링의 강호「폴·곤잘레스」를 맞아 1회에 두차례 다운당하면서 페이스를 잃고 허둥댔다. 1m57cm의 단신인 김은 장신의「곤잘레스」(1m72cm)를 시종 맞으면서도 불도저같이 밀어붙었으나 스피드와 테크닉에서도 뒤져 역부족이었다.
휘파람을 불며 발을 구르는 1만여 관중의 열광속에 압도된 김은 제정신이 아닌듯 가드를내리고 파고들다「곤잘레스」의 총알같은 스트레이트를 맞고 l회에 두차례 다운당하면서 대세를 그르쳤다. 김의 역전찬스는 2회에 단한번이었으나 헤드기어가 벗겨지면서 사라지고말았다. 2회1분께 김의 회김의 강타가 「곤잘레스」 의 턱에 명중, 로프로 몰아놓고 밀어붙이는 순간 불운하게 헤드기어가 벗겨져 「곤잘레스」를 회복시키고 만것이다. 3회에서 김은 사력을 다해 공세를 취했으나 이미 득점서 절대우세한 「곤잘레스」는 외곽으로 돌며 기회를 주지않았다.
한편 미들급의 신준섭은 1회전서 우간다의 「리한다· 패트픽」 에 판정승했다

<윤덕화13위에 그쳐|사격>
사격에서 한가닥 기대를 모았던 소총복사의 윤덕하는 60발사격중 40발째부터 갑자기 난조, 13위로 떨어졌다.
6백점만점에 개인최고기록 5백99점을 보유하고 있는 윤은 39발을 쏠때까지 10점(만점)을 놓친 것은 단한번.
그러나 윤은 40발째부터 잇따라 3발을 실수, 평소에 있을수 없는 대난조에 빠졌으며 약5분간 꿇어앉아 깊은 묵념을 올리며 정신을 가다듬었으나 이후에도 9점짜리 실사가 산발돼 결국 5백92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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