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불볕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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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불볕 더위가 나흘째 기승을 부려 전국을 한증막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복(25일)을 고비로 장마가 걷히면서 찾아든 폭염은 27일 낮 청주와 전주지방의 수은주를 35.3도까지 끌어올린 것을 비롯, 전국 대부분지역의 기온을 33도이상으로 치솟게 한데이어 28일도 낮 최고기온이 32∼35도에 이르렀다.
중앙기상대는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히고 일요일인 29일에도 전국이 구름 낀 날씨에 대구지방의 35도를 비롯, 32∼35도의 불볕더위가 예상되며 이같은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한증막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자 한낮 도심지의 거리는 한산했고 밤에도 수은주가 28도 안팎까지 치솟아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부 시민들은 마당과 골목 등지에 돗자리 등을 깔고 잠을 청하기도 했다.
또 27일 낮에는 충남서천군과 공주군에서 물놀이를 하던 여중학생 5명이 익사하는 등 이날 하루동안 전국에서 10건의 익사사고가 발생, 14명이 숨졌다.
27일 낮 지역별 최고기온은 다음과 같다. (단위=섭씨·도)
▲서울 33.2 ▲수원 32.1 ▲청주 35.3 ▲대전 34.3 ▲춘천 33.6 ▲강릉 33.9 ▲전주 35.3 ▲군산 33.4 ▲대구 34.6 ▲포항 32.5 ▲부산 30.6 ▲진주 32.7 ▲충무 31 ▲광주 33.7 ▲목포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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