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두 쪽 날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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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원로회의와 본사 주지연합회를 주측으로 한 불교 조계종단 재야세력의 전국승려대표자대회가 오는8월1일 하오2시 섬천 해인사에서 열린다.
승단 원로·중진·선원· 강원·사암대표 등 1천여명의 승려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추진되는 이 대회는 법부스님(전 총무원장)이 총대회장, 월서스님(불국사주지)이 대회장, 밀운스님(서울 봉은사주지)이 집행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전국승려대회는 일부 소장승려들을 중심한 비상종단운영회의가 추진한 불교제도 개혁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집행부를 구성, 불교개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 종헌을 제전, 공포한 현 총무원 집행부는 종단의결기구인 교정회의의원 1백20명을 지명한데 이어 8월1일 첫 교정회의를 소집하고 종단 권력구조의 핵인 상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따라서 조계종은 전국승려대회와 교정회의 상임위구성을 계기로 양분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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