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V로 메신저가 되네 KT '인터넷TV' 시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KT가 27일 공개한 인터넷TV 화면 모습. 인터넷TV는 양방향 서비스와 다양한 채널 등이 장점이다. [연합뉴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TV를 보다가 여자 주인공이 입은 드레스가 마음에 들면 즉석에서 TV를 통해 주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TV 시청 도중에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보내고 싶으면 지금처럼 휴대전화를 꺼낼 필요 없이 TV를 통해서 보낼수도 있다. KT는 이 같은 인터넷TV 서비스를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시연했다. 이날 선보인 KT의 인터넷TV 서비스는 ▶HD급 고화질 TV 방송▶주문형 비디오(VOD)▶게임▶ 노래방▶전자상거래▶SMS 서비스 등으로 짜여졌다. 인터넷TV는 케이블이나 안테나를 통해 방송을 시청하는 기존의 TV와는 달리 집안에 설치된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서비스가 이뤄진다. 현재 KT의 인터넷TV는 40개 채널로 구성돼 있으나 최대 200개까지 채널 수를 늘릴 수 있다.

KT 미디어본부장 이영희 상무는 "인터넷TV는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 이용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며 "가령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동영상 콘텐트와 함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KT는 이날 시연에서 영상과 문자가 합쳐진 서비스를 선보였다. 요리 방송 도중에 문자 서비스를 선택하자, TV 화면 아래 쪽에 요리 방법이 문자로 나타났다. 마치 요리책을 보는 것과 같았다. 또 컴퓨터에서나 가능했던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TV가 해냈다. KT는 인터넷TV 서비스 체제 구축을 위해 내년에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희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