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암환자 늘어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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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어린이환자 가운데 암환자가 의외로 많다. 9세 이하 어린이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할 때 어린이 성인병환자는 암이 4백27명으로 가장 많고 만성신장병 2백21명, 뇌혈관질환 1백71명, 간경화증 1백7명, 심장병이 85명이며 지금까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던 고혈압은 63명, 당뇨병은 7명밖에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 암환자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각종 공해물질이나 핵실험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이 주원인인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의료보험공단(공무원·교직원 의보조합)이 지난해 1년 동안 성인병의 연령별·질환별 진료현황을 조사·분석, 13일 보사부에 보고함으로써 밝혀졌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민학생 신체검사 때 지금까지 실시하지 않았던 간 기능검사 등 성인병에 대한 진단을 강화토록 하고 부위별로 약간의 이상이 발견될 때엔 정밀검사도 실시토록 하는 등 대책용 마련키로 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피보험자 3백99만5천1백87명중 ▲암은 3만8천68명으로 이중 9세 이하가 3천2백45명(총 수혜대상자76만4백50명), 10∼19세까지가 3천1백95명(총 수혜대상자 72만9백47명) 이나됐고 ▲간경화증은 환자 2만7천4백67명중 9세 이하가 8백15명, 10∼19세까지가 9백71명이었다.
또 ▲만성신장병은 l만3천7백73명중 9세 이하 1천6백81명, 10∼19세까지가 1천7백19명 ▲뇌혈관질환은 1만2천1백47명중 9세 이하 1천2백99명, 10∼19세까지가 l천5백13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린이성인병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당뇨병은 1만8천4백22명중 9세 이하가 1백46명, 10∼19세 까지가 3백29명 ▲고혈압은 7만3천4백73명중 9세 이하 4백82명, 10∼19세까지가 4백87명으로 의외로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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